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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알려주자

우리가 전해야 할 복음

by 베리베리 2008. 8. 10.

1. 사람 중심의 복음
선교의 핵심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복음의 능력을 통해서 하나님은 지금도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시고 하나님의 교회를 세워 가시기 때문입니다.

선교의 궁극적인 목적은 성경적인 교회를 세우는 것이고 복음은 교회를 세우는 수단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어떤 예수를 믿어야하고 또 어떤 복음을 선포해야 하는 가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사단은 초대교회 때부터 복음을 변질시켜왔고 지금도 여전히 변질된 복음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혼미케하고 그리스도의 복음의 광채가 비취지 못하게 역사하고 있습니다. 고린도 교회가 다른 예수와 다른 영, 다른 복음을 용납하였고(고후12:4) 갈라디아 교회가 율법을 받아들임으로 성령으로 시작하였다가 행위로 마치려는 어리석은 모습을 봅니다(갈3:3). 오늘날도 율법주의와 신비주의, 기복주의의 복음을 전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영혼을 노략질하고 있으며 심지어 복음주의자들까지도 복음을 공식화하여 단지 믿기만 하면 구원을 얻고 축복도 덤으로 얻는다는 식의 인간중심적인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죄와 심판과 분명한 회개와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과 주권을 선포하는 그리스도 중심의 복음에서 떠나고 있습니다. 복음의 기준이 사람에게 부담을 주지않게 하기 위하여 점점 낮아지고 재고처리를 위해 싸게 판매되는 상품처럼 싸구려 복음으로 전락하고 있고 이렇게 변질된 복음이 대량으로 살포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선교사(전도자)들이 사역지에서 어떠한 복음을 전하여야 하는가는 너무나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리스도의 복음과 다른 복음의 차이는 참신자와 거짓신자의 차이이며 성경적인 교회와 그렇지 못한 종교단체의 차이이고 진리와 비진리의 차이이기 때문입니다.

2. 그리스도 중심의 복음
사도 바울은 모든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때 “하나님에 대한 회개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증거”(행 20:21)하였습니다. 예수님을 주와 그리스도로 믿을수 있는 믿음은 반드시 하나님에 대한 분명한 회개가 전제될 때 가능한 것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회개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은 동전의 앞뒤와 같은 것입니다. 그러나 일부 복음주의자들은 이와같은 복음의 양면성을 간과한 채 죄를 지적하고 바로 그리스도의 피를 전하므로 기형적인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하여 복음을 지식으로 받아들임으로 믿음으로 구원받은 자처럼 착각하는 영적인 사생아들이 나타나고, 설령 죄사함으로 구원을 받았을지라도 변화없는 삶을 사는 외식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되는 것 입니다. 한편 기독교계 일부에서는 예수님의 보혈의 능력을 잘못 증거하므로 “십자가의 사역이 우리의 원죄와 과거의 죄는 용서를 받지만, 앞으로 짓는 죄는 계속 회개하여야만 구원을 받을수 있다.”는 다른 복음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와같은 소경된 인도자들의 잘못된 가르침으로 수많은 교인들이 수 년 혹은 수 십년동안 교회를 다니면서도 구원의 문제를 해결받지 못하고 늘 회개만 반복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들은 구원을 위한 단회적인 회개와 성화의 삶을 위한 지속적인 회개를 혼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에 나타난 구원받는 믿음은 무엇입니까? 단순히 복음의 지식을 머리로 동의하고 입으로 시인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어떤 사실을 이해하고 지적으로 동의하는 것도 아닙니다. 참 믿음은 하나님에 대한 분명한 회개가 앞서고 그로인한 믿음의 열매가 나타나게 됩니다. 회개는 구원얻는 믿음의 핵심입니다. 예수님이 복음을 선포하실때 성경을 연구하고 많이 알고 있었던 사람들은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 이었습니다. 그들은 성경을 지식으로 이해하고 동의하였지만 믿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종교적인 삶 속에 진정한 회개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은혜에 대한 구속을 전혀 알지 못했고 대신 집요하게 종교적인 행위를 강조했습니다. 영생은 그리스도에 대한 회개와 믿음이 아니라 율법에 대한 순종으로 믿었고 행위로 의를 얻기 위해 힘썼습니다. 유대인들의 조상인 아브라함이 믿음으로 의롭게 되었다는 핵심적인 교훈조차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자신들은 “소경의 길을 인도하는자요 어둠에 있는 자들의 빛”(롬2:19)으로 알았습니다. 그러나 자신들은 구원을 필요로 하는 죄인들이라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자기의 의로 하나님의 의를 복종하지 않았습니다(롬10:3).

회개와 믿음은 하나입니다. 회개한 사람들은 죄에 대한 삶을 멀리하고 그리스도께 순종하기 때문입니다. 참된 회개는 진정한 믿음을 갖게하고 진정한 믿음은 순종을 수반합니다. 그러므로 복음은 사람들의 삶의 변화를 나타냅니다. 이와같이 우리가 복음을 증거할때 하나님에 대한 분명한 회개를 강조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죄에 대한 지적과 심판 그리고 회개를 선포할때 구원을 얻는 분명한 믿음을 소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그리스도의 주 되심
복음을 듣고 구원받은 그리스도인들은 변화된 삶을 통해 자신 안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한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교회와 복음을 핍박한 사람이었지만 다메섹으로 가는 길에 주님을 믿고 구원받은 후에는 “즉시로 각 회당에서 예수의 하나님 아들이심을 전파함”(행9:20)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습니다. 세리장 삭개오도 주님 말씀에 순종하여 거듭났을때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토색한 일이 있사오면 네 배나 갚겠다”(눅19:8)는 아름다운 고백을 하였습니다. 일곱 귀신들린 막달라 마리아도 주님의 은혜로 고침을 받고 평생을 예수님을 사랑하며 섬기는 거룩한 믿음을 보였습니다(눅8:2). 이러한 변화된 삶이 구원의 조건은 결코 아니지만 구원 받은 사람들은 열매로 삶에 변화된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은 구원받은 사람들의 삶 속에서 변화된 모습을 보는 것은 쉽지 않은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고 고백을 하지만 삶에 있어서는 종종 믿지 않는 사람들과 다를 바 없는 사람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하나님의 교회가 주님의 거룩함과 아름다움을 세상에 나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속해 있는 사회에서 사람들에게 도전을 주지 못하고 큰 영향력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 그리스도인들이 세상과 구별되지 않을까요? 왜 많은 사람들이 거듭나지 못한 사람들을 그리스도인이라고 쉽게 인정하고 있을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근본적인 점은 우리가 전하는 복음에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복음은 주님의 죽으심(죄사함)과 부활하심(의로움)으로 시작되어 주님의 승천하심(아들되심)과 주님의 주 되심으로 마무리가 됩니다. 복음의 핵심은 죄사함이지만 복음의 궁극적인 내용은 그리스도가 우리의 주님되심입니다. 구원 받았다는 것은 우리 삶의 주인이 바꾸어졌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주인이 바꾸어졌기 때문에 삶의 변화가 따라오는 것입니다. 만일 우리의 복음이 죄사함에만 머물러 있다면 지옥으로부터의 구원은 약속 받지만 죄의 세력으로부터의 자유를 누리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주되심이 구원의 조건이 아닐지라도 복음 속에 반드시 선포될 때(복음의 능력은 더 놀랍게 역사하고) 육신의 죄를 즐기고 거룩한 삶을 저버리는 어두움 속에 계속 머물지 않을 것입니다. 구원 받은 후에 의로운 행위가 구원에 필요하다거나 부분적으로 역할을 담당하는 것은 결코 아니지만 성령으로 구원받은 신자들은 자신의 삶 속에서 반드시 선한 행위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주님께 순종하고 싶은 마음이 일어나고 삶 속에서 그리스도가 나의 주님이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깨닫고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생수의 근원되신 하나님을 버릴때 인생의 주인이시고 주권자이신 하나님을 버렸습니다. 사람들이 스스로 웅덩이를 파면서 인생의 주인이 되어 자기가 하나님인 것처럼 살아왔습니다(렘2:13). 그러나 복음을 통하여 이제는 하나님께서 나의 주인이 되시고 구세주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믿고 하나님께 돌아오는 것이 구원입니다. 성경은 그리스도가 사람들의 구세주이시며 주님이신 것을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믿든지 안 믿든지 주님은 여전히 주님이십니다. 그리스도의 주님되심을 인정하는 것은 하나님의 구원에 이르는 분명한 믿음을 갖는데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러므로 복음을 선포할때 그리스도가 우리의 구세주이시며 동시에 주님이심을 선포하는 것은 꼭 필요한 것입니다(행2:36, 행16:31).

4. 성령의 역사
사람들이 복음을 선포하지만 뿌려진 씨앗이 열매를 맺는 것은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구원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로만 가능합니다. 따라서 영적으로 죽은 죄인들이 구원받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진정한 회개, 구원얻는 믿음, 말씀에 대한 순종과 헌신은 모두 구원받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계신 성령님의 사역에 의해서만 가능한 일들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복음은 그리스도 중심의 복음입니다. 구원의 주체가 사람이 아니고 주님이십니다.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다”(요15:16)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주님을 영접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우리를 영접하십니다. 복음을 전하는 동기도 사람이 아니라 주님이 되어야 합니다. 사람들이 지옥가는 것이 불쌍해서라기보다(물론 이것도 하나의 동기 중에 하나이지만) 주님의 영광과 기쁨을 위해서, 예수님 때문에 전하여야 합니다. 또한 복음을 전할 때에도 사람의 말이나 지혜보다 주님의 역사를 의지해야 합니다. 인간적인 설득이나 호소가 아닌 성령님의 능력을 의지하면서 선포하여야 합니다. 복음을 이해하기 쉽게 전하기 위해 또한 영혼들에게 부담없이 전하려는 인간적인 생각으로 복음의 수준을 낮추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복음은 반드시 이해되어야만 하고 마음에 부담이 없어야만 믿을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복음은 선택이 아니라 명령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든지 그리스도를 믿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믿어도 되고 안믿어도 되는 것이 아닙니다(사람들이 믿든 안 믿든 예수님은 모든 사람들의 주인이십니다). 다만 사람들은 주님의 명령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를 선택하여야 할 것입니다. 믿음으로 순종하든지 믿지 않으므로 불순종하든지 해야 합니다.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은 “예수님이 나의 왕이시요 주님이심을 인정한다”는 뜻입니다. 삭개오가 순종했고 마태가 순종하였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이 “나를 따르라”는 말씀에 믿음으로 순종하였습니다. 그리고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었습니다.

성경이 말씀하는 복음은 하나님 나라의 복음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예수님이 왕이시고 주님이십니다. 예수님이 이 나라의 중심이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은 그리스도 중심의 복음입니다.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 우리 자신이 인생의 주관자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의 복음에 믿음으로 순종한 후에는 주님이 우리의 주관자가 되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그리스도와 주로 믿는 사람들에 의해 하나님의 나라는 더욱더 확장되어 가는 것입니다. 진실로 거듭난 그리스도인의 삶의 목적은 주님의 나라를 확장시키는데 있기 때문입니다.

박 건 신(원당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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